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28일 88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사망한 가운데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과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인 전현희 전 의원은 18대 민주당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냈다. 고 전헌범 판사와는 서울대 동문 출신으로 대학교 1학년 때 만났다.
과거 SBS 아침프로그램에 출연한 전현희 전 의원은 "남편과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결혼했다. 신혼 때 사소한 다툼이 많았다. 둘 다 법조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살벌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희 전 의원은 "남편이 검사가 됐을 때 난 변호사였다. 남편이 검사를 하다 보니 스타일이 달라지더라. 취조하듯이 싸웠다"면서 "남편이 판사로 전직한 지 5년 정도 됐다. 판사가 된 후에는 부부싸움 스타일도 달라졌다. 나는 국회의원이니까 청문회 스타일로 싸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28일 오후 7시 20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 지점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아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헌범 지원장과 해인사 성안 스님이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김모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입적한 성안 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지난해 11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파악해 올해 문화재청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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