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이날 8시55분께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5분 정도 천천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했다.
이 때 박 대통령 도착 사실을 확인한 유족들은 정부의 부실 대책에 대해 거친 욕설까지 섞어가며 큰 목소리로 항의했다. 그러자 방명록 작성까지 마친 박 대통령은 발걸음을 돌려 유족에게 다가섰다.
이후 박 대통령은 유족들의 항의와 요청을 10여분간 청취하며 충분히 반영해 이행할 뜻을 내비쳤다.
대화를 마친 박 대통령은 오전 9시15께 분향소를 빠져나와 차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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