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잊어서는 안될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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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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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사회부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그냥 있다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직접 겪은 것도, 가까운 지인이 희생당한것도 아닌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요.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릴만큼 믿겨지지가 않아요."

29일 서울광장 앞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6일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돌아온 이는 단 75명의 아이들 뿐이다.

속속 나오는 사고 원인 수사 결과를 보면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간 운항된 뒤 들여왔고, 화물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구조변경이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허술한 규제와 관리 감독으로 여객선으로선 수명을 다한 세월호가 버젓이 운항된 것이다.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희생자 대부분이 아직 꽃도 펴보지 못한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어른들이 안전 관리만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미리 방지 할 수 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안전불감증에 쏠렸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에 대한 수사가 전 방위로 이뤄지며 부정행위들이 속속 드러나고 해당 책임자는 처벌 받을 것이다. 안전규제 강화 등 후속조치도 이어질 것이다.

씨랜드·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똑같은 문제로 똑같은 사고를 반복해서 겪고 있다. 문제에 대한 지적과 관심이 늘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났다.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거나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1주 전보다는 관심이 덜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세월호 관련 키워드가 확연히 줄었다.

수많은 참사 속에서 교훈은 충분히 얻었다. 남은 과제는 그 교훈을 잊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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