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박근혜 대통령 조문에 유족들 '고성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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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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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자식 어떻게 죽은 줄 아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조문을 하는 와중, 유족들이 큰 소리로 항의하며 다가서려 하자 경호원이 저지하고 있다. [사진=한병규 기자]


아주경제(안산) 한병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식 개장에 앞서 첫 조문을 했다. 조문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일부 유족들이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유족들로 보이는 이들은 "왔으면 유족들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 할 것 아니냐", "내 아이가 어떻게 죽은 줄 아느냐"는 등 큰 소리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큰 요동 없이 약 5분에 걸쳐 조용히 조문을 마친 후 유족들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유족들은 박 대통령에게 "정부 인원들이 자기 자식을 잃었다는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10시에 화랑유원지로 분향소를 이동하는 것을 모르는 유족들도 있다. 유족에 대한 대책을 처음부터 다시 해줬으면 한다"는 등의 요청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행할 뜻을 유족들에게 전한 뒤 위로와 사과의 말을 남기고 분향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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