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잇따른 작업자 사망 사고에 ‘통렬한 반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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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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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환경 조직 강화, 책임자 격상

출처=현대중공업 노조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사과와 깊은 반성의 뜻을 밝히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안전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련의 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환경 조직을 강화키 위해 안전경영부를 비롯한 각 사업본부 산하의 총 9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개편한다. 총괄책임자는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환경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작업 현장에서 중대한 안전수칙 위반이 있을시 안전관리자가 작업중지권을 즉각 발동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권을 강화시킨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일주일 단위로 발생한 재해건수를 기준으로 사고위험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등 단계별로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사고위험 경보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내 전 지역의 시설물, 작업장비 등 작업제반 환경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진단하는 사고위험 특별진단팀을 2인 3개조로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밀폐공간의 질식이나, 해상사고, 화재 등 사고 유형별로 마련돼 있는 대응 매뉴얼을 점검·보완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원활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반영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자체 감사를 통한 책임자 문책 등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안전한 작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안전 쇄신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현대중공업 내 부두 도로에서 트랜스포터 차량의 신호수로 일하던 김모(38)씨가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지난 26일에는 정모(44)씨가 에어호스에 목이 감겨 숨진 채 발견됐으며 21일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에서 불이 나 두 명이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3일 국회정론관에서 금속노조와 장하나 의원(새정치연합), 현대중공업노조, 현중사내하청지회가 참석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반 동안 5건의 중대재해로 6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한데 대해 그룹차원의 근본대책 수립과 고용노동부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소 특별안전감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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