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세] 사태 장기화에도 러시아 무기 수출은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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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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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외 무기 수출은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의회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대해 러시아와의 계약을 종료하도록 했지만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국제 무기시장에서 러시아의 점유율은 26%로 29%인 미국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러시아의 주된 무기 수출 시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번 사태로 취한 제재의 영향권과는 거리가 먼 것.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러시아산 재래식 무기의 65%가 아시아와 대양주에 수출됐다.

이어 아프리카(14%), 중동(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구매국은 중국, 인도, 알제리 등의 순이다. 미사일, 탱크, 항공기와 함정이 주요 품목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산 재래식 무기 판매가 주종을 이루는 시장에서 미국산 무기 수출은 러시아의 0.04% 수준에 불과하다.

SIPRI의 샘 퍼로 프리맨 박사(군사비 및 무기 생산 연구 담당)는 “서유럽과 중부 유럽권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무기 구매 계약을 취소해도 러시아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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