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주리조트 붕괴사고나 세월호 침몰사건에서 보듯이 아직도 재난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도 할 줄 모르는 안전 불감증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비하여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재난안전 상식 필수항목인 소소심에 대해 알아보고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린다.
소소심이란 소화기·옥내소화전·심폐소생술의 줄임말이다.
화재 신고 후 소방차가 도착하는 시간은 최소 5~10분으로 불이 난 주변에 소화기가 있더라도 자칫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허둥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소방교육을 받은 성인 남자의 30% 여자의 40%는 실제로 화재현장에서 당황하여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당황하여 대부분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안전핀을 빼려고 하다 불이 점점 확대되면 공포심을 느끼고 초기진화에 실패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뺄 때에는 소화기 몸체를 잡고 빼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옥내소화전은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고 건물 관계자가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소방 설비다.
대부분 아파트나 빌딩 등 일정규모 이상 건물에 설치되어 있으며 긴 호스를 끌어다 소화전함의 밸브를 열어 화재 난 장소에 물을 뿌려야 하므로 가능하면 2인 정도가 함께 움직이는 게 낫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알리는 발신기 스위치를 누르고, 소화전 문을 열고 관창과 호스를 꺼낸다. 가능한 호스에 접힌 부분이 없도록 펴주고 노즐을 가진 사람이 물을 뿌릴 준비가 됐으면 소화전함의 개폐밸브를 돌려 개방한다.
강한 수압이므로 노즐을 단단히 잡고 불이 타는 곳을 향해 물을 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호흡과 심장 압박을 동시에 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심정지의 발생은 예측이 어렵고 심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 의료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하므로 첫 목격자는 가족, 동료, 행인 등 주로 일반인이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5분이 지나면, 뇌가 비가역적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야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이 정상 상태로 소생할 수 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인공호흡만 하여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심장이 멎어 있는 경우에는 인공적으로 심장을 압박하여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안산소방서는 화재, 심정지 등 재난사고 현장에서 사망률을 낮추고자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생명을 보호하는 소소심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만약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나 화재가 발생한다면 즉시 119로 신고하고 상기에서 설명한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실천한다면 여러분도 내 가정, 내 이웃을 지키는 119구조대 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