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은 자본가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듯 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에서 몇 % 안 되는 리더들이 기반을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리츠산업의 무한한 발전을 꿈꾸는 그는 메이저 업체가 앞장 서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이알이 해외리츠투자 진출 등을 토대로 그 같은 책임을 질 것이라는 각오다. 올해 운용자산 1조원으로 규모를 키운 제이알의 성장을 지켜봐달라고 김 회장은 자신만만해 했다.
더불어 영세한 리츠사도 특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컨데 '호텔리츠에 특화된 A사'라는 식으로 시장에 각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를 직접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부동산 경기가 양호해 해외연수가 유행처럼 번졌던 2002년에는 2주짜리 프로그램을 10번 이상 시행했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선진 부동산 제도를 배우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보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부동산 전문잡지 노블에셋(Noble Asset)을 발행했다. 직접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부동산 정보를 담았다. 당시만 해도 이 같은 형태의 출판이 흔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이른바 '부동산 명품잡지'로 불렸다.
김 회장은 "개인이 관리하기 힘든 규모의 부동산이 많아질 것"이라며 "리츠산업이 확대될수록 경험이 필요한 만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낙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