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안산) 한병규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를 거부했다.
29일 정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박 대통령 조화와 정 총리 조화는 입장하지 못했다. 조화가 도착하자 유족들이 치울 것을 요구해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조화도 거부당했다.
이는 사고 당시 정부의 초동대처는 물론 후속대책도 미흡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ㆍ현직 국가원수와 국무총리 조화는 거부하고 장관급 인사 조화는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현재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 조화는 리본만 따로 떼서 분향소 벽에 걸려 있다.
분향소에서는 조화가 올 경우 보낸 측 이름과 소속이 적힌 리본만 공개하고 꽃은 '입장 불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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