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수장으로…경영 정상화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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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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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품었다.[사진제공=한진해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흑자 이전까지 회장직 연봉을 받지 않기로 선언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직원들의 신분 보장을 함께 약속하면서 초일류 해운기업으로의 재도약을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새로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육‧해‧공 수송‧물류 주력사의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특히 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한진해운의 흑자가 이뤄지기 전까지 회장직 연봉은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한진해운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회장은 이 날 취임사를 통해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수송의 큰 축을 담당해 온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 그 자체”라며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발판 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뭉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일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명실공한 초일류 해운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회사에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전통에 따라 한진해운 직원들에 대한 신분 보장은 물론 성과에 따른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맡은 바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후 6월 1일부로 인적분할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을 맡게 된다.

최 회장이 맡게 되는 기존 법인은 여의도 사옥과 정보기술회사인 사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에스엠, 3자 물류회사인 HJLK로 구성되며 4개 사의 2013년 매출액은 5000억원 규모다.

한진해운측은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홀딩스 인적분할이 이뤄질 6월이 아닌 지금 물러날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신규 선임된 석태수 사장의 업무 파악이 끝난 지금을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측은 “최 회장의 사임은 한진해운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조양호 회장과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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