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국내 첫 ‘외상심리치유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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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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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생존자 및 희생자 유가족 치유에 도움 희망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세월호 사고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외상심리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이 29일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문을 연 ‘외상심리치유센터’(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Healing Center)는 신체적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 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체계적이며 효과적인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세월호 사태로 구성된 경기도 안산 통합재난심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장(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장)과 PTSD로 박사학위를 받은 배활립 교수가 이끄는 명지병원 ‘외상심리치유센터’는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전문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외상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예술치유센터 등이 다학제진료로 참여한다.

센터는 모두 347㎡(약 105평) 규모의 시설에 진료실과 다학제진료실, 검사실, EMDR치료실, 집단치료실, 가상현실 치료실, 바이오피드백 치료실, 임상심리실, 면담실, 세미나실, 컨트롤룸 등을 갖추고 있으며,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바이오피드백, cctv 카메라 및 음향/영상장치 등이 구비돼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은 외상평가 면담과 심리학적 평가, 신경생물학적 평가 등을 토대로 2차 외상평가 면담을 거쳐 최종 평가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과정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정신치료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 인위적으로 안구운동을 시켜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을 감소시키는 치료방법인 EMDR, 가상현실 치료, 인지치료, 바이오피드백 치료, 명상 인지치료 등의 개인 치료와 안정화 집단치료와 외상처리 집단치료 등을 하게 된다.

또한  예술치유센터의 전문 치료사들이 음악, 미술, 동작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치유활동을 통해 심리적인 회복을 돕는다.

명지병원 외상심리치유센터 배활립 센터장은 “세월호 사고의 직간접 관련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상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보통은 수개월 이상 지속돼, 회복에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평생 동안 고통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김세철 병원장은 “외상심리치유센터는 중증외상센터 개설 및 경기북서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규오픈과 함께 추진해오던 것이었다”며, “국가적 아픔인 세월호 사태의 생존자, 희생자 유가족들, 구조인력 등의 정신적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오픈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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