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포스트] 넥슨의 통큰 기부에 게임업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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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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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연 기자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여전히 가슴을 무겁게 억누르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지만 적지 않은 실종자가 지금까지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어 나라 전체가 가라 앉은 느낌입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기부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사인 넥슨이 10억원의 성금을 쾌척,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실 넥슨이 이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해온 대표적인 게임 기업입니다.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고자 지난 4월 18일로 예정됐던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 미디어데이를 전격 취소한바 있으며 이후에도 화려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등을 자체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0억원의 성금을 통해 사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예인 등의 개인 기부는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기부는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사고가 여전히 수습중이며 정부 차원의 보상은 기본적인 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기업이 먼저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기업 차원의 기부 역시 강제적인 부분도 아니지만, 너무 큰 슬픔 앞에서도 계산을 하는 듯해 씁쓸함을 지울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복잡한 계산이나 생각없이 오로지 사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10억원의 거금을 기부한 넥슨의 통큰 행보가 눈에 띕니다.

게임을 향한 편견과 왜곡에 가려졌을 뿐, 게임업계는 그 동안 그 어떤 산업보다 사회공헌과 기부에 앞장서 왔습니다. 넥슨을 필두로 대기업은 물론, 중견게임사와 중소게임사까지도 힘겨운 이웃과 함께 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책임감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게임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고마운 마음까지 듭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넥슨의 통큰 기부로 시작된 게임업계의 온정이 그분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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