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회사채 볕 든다… AA 대비 가격 매력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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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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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A급 회사채에 우량 기업 못지않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AA급 회사채에 비해 가격매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30일 발행을 목표로 한 3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해 수요예측을 한 결과, 발행액 4.73배에 달하는 1419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채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오는 5월 8일 발행 예정인 300억원짜리 메가마트 회사채(신용등급 'A0')도 마찬가지다.

전일 수요예측액은 발행액 대비 약 3배인 850억원에 달했다.

현대로템('A+')은 22일 5년물 및 7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각각 발행액 대비 약 2배와 3.47배에 이르는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점쳐졌다.

이뿐 아니라 엘에스엠트론 5년물(4배) 및 하이트진로 3년물(5배), 풍산 3년물(2배)도 수요 초과가 예상됐다.

황원화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기업 가운데 꾸준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업체는 모두 안정성(원리금 상환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잇따라 A급 회사채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도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고 있다. 신용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이런 회사는 자금조달 비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비앤지스틸 회사채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몰리자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보다 19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낮게 책정됐다. 수요예측 전 현대비앤지스틸이 제시한 금리 범위는 -28bp에서 2bp였다.

현대로템 발행금리는 5년물이 민평금리에 10bp, 7년물이 16bp 차감한 수준으로 각각 낙찰됐다. 이외 풍산(-14bp) 및 하이트진로(-10bp), 엘에스엠트론(-15bp)도 3년물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았다.

민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AA-등급과 A-등급 채권 간 금리 차(스프레드)가 2년래 최대로 벌어져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A등급군 단기물 회사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있는 발행 기업의 선제 조달 수요가 맞물려 위축돼 있던 A급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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