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는 무리한 증축부터가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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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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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정ㆍ박소희 아나운서= 세월호 무리한 증축

박> 오늘 효정 씨가 준비해 온 사진은 한눈에 알겠네요? 세월호 사진이죠? 그런데 밑의 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월호 사진인데, 그 위의 낡은 배는 뭐죠?

효> 네. 둘 다 세월호인데요, 위의 사진은 2013년 11월의 세월호 모습이고요, 아래 사진은 올해 찍은 사진입니다.

박> 아, 저 위의 낡은 사진도 세월호라는 말씀이죠? 현재 모습과는 사뭇 다른데요, 어떻게 된 거죠?

효> 지난해 세월호는 녹슬고 볼품 없는 여객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단장해서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는데요, 사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로 꼽히지만, 그래도 선박 노후화가 근본적인 문제긴 하죠.

박> 네. 그냥 봐도 굉장히 노후해 보이는데, 그럼 세월호는 연식이 어떻게 되나요?

효>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되었구요. 2012년에 청해진해운에 인수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가 딱 20년째 되는 거죠. 신규로 건조하는 가격의 10분의1 정도로 인수되었다고 합니다.

박> 그러니까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사용되던 낡은 여객선을 청해진해운에서 헐값에 사들였다는 거죠? 헐값이라도 꽤 비쌀 텐데. 이렇게 사들인 것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계속 운행할 생각이었다는 건데, 18년이나 된 배로 가능한가요?

효> 일단, 세월호는 한국에 들어와서 한 차례 개조되었구요, 원래보다 13%를 더 수용가능한 선박이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부분이 논란이 많은데, 현행법에 여객선 증축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서, 무리한 개조가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박> 네. 정말 심각한 문제 같은데요, 그러면 그렇게 무리한 개조가 추후에 반드시 문제로 이어질 것 같은데, 아닌가요?

효> 네, 그런데 이렇게 무리하게 하다가는 전체 균형이 깨져버려서 사고가 났을 때, 배의 무게중심이나 복원력이 정상적이지 않아,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내 여객선 절반이 이렇게 증축과 개조가 되었다는 겁니다.

박> 증축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무리한 증축과 개조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요, 그럼 ‘제 2의 세월호’들이 곳곳에서 운항되고 있다는 이야긴데,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 같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법규가 꼭 강화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세월호 무리한 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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