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족 대책위 "박근혜 대통령 CF를 찍으러 온 것 같았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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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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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조문 항의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세월호 여객선 참사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국무회의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29일 오후 6시30분 세월호 유족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분향소 방문에 관련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국무회의를 통한)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 마치 CF를 찍으러 온 것 같았다. 경호원에 둘러싸여 분향소 한 번 둘러보고 어떤 할머니 한분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시늉만 한 채 떠난 것은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다"면서 "진심으로 우러나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실천과 실행이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우리보다 진도에 남아 있는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유족들 성명을 들은 네티즌들은 "말만 번지르게 해서 참사가 해결 될거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 정치인들 그냥 얼굴 도장 찍으러 온거 같다!!", "무엇을 바라겠는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달라", "조화만 주면 다인가? 유족들은 그런거 필요없다 자식들을 돌려줘라", "형식상 인사에 박 대통령 광고 찍으러 온 줄알았다. 진정한 사과를 해야지..." 등 비판 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같은날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합동분향소에 세워진 박대통령 조화를 밖으로 치우며 분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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