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KIST 원장 “미래사회 준비 연구개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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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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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KIST 원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기관 운영 방안을 공개하면서 “먼 미래를 위해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며 “뇌과학 및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연구영역을 개척하고 신기술 발굴을 견인할 프론티어형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66년 설립된 KIST가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고 숙제”라며 “뇌과학이나 차세대 반도체 등 기업들이 당장은 돈이 안 돼 꺼릴 수 밖에 없는 대형 국책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쉽게 나서지 못하는 미래 기술 연구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스핀트로닉스 등 차세대 반도체는 한 개의 칩으로 동시 다기능 수행이 가능해 부팅 없는 컴퓨터 등 성능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반도체로 KIST는 지난해 네이처에 상온작동 다기능 스핀논리 소자 개발 관련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이 분야 역시 당초 실용화가 멀어 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KIST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인 연구 성과 후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원장은 중장기 미래 기술 개발 연구에 중점을 두고 기관을 운영하면서 성과가 나올 경우 상용화 가능 기술은 기업에 이전한다는 복안이다.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 지원 역할도 강화해 상용화 가능 기술 수준까지 끌어올려 기술 이전을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특허를 지원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안전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비중도 늘리고 창업 지원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기존에 8% 수준인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비중은 올해 12~13%까지 끌어올리고 점차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창업 성공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고용해 특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는 KIST의 기술이전을 통해 최소한 한 곳이 창업을 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3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베트남의 V-KIST 설립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그는 “KIST가 미국에서 베트남 참전의 반대급부로 설립을 지원했던 것”이라며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물어 지원이 결정됐던 것이 KIST”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베트남 참전의 댓가로 설립된 KIST가 다시 현지 지원을 위해 V-KIST를 설립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굉장히 크다”며 “베트남도 우리나라 정부에 KIST와 같은 연구소 설립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름을 그대로 붙일 것을 요구해 V-KIST라는 명칭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KIST는 V-KIST 운영을 지원하면서 베트남 현지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술 선정 등을 통해 50년 가까이 쌓아온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지방 이전으로 빠져나간 기관들이 다수 있는 홍릉 일대를 KIST 재도약을 위한 단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외국 연구자들의 정주여건이 좋은 수도권에 위치한 홍릉에 글로벌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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