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측이 시신 인양 조작 의혹에 대해 반박하자 JTBC가 또다시 민간잠수사 인터뷰를 공개했다.
29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뉴스9'에서 세월호에서 첫 희생자 시신을 발견했던 민간잠수사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새벽 4시쯤 바다에 들어가 선내 시신을 발견했지만 창을 깨기 어려워 다시 올라왔다. 큰 도끼를 들고 다시 들어가 배에 접근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뒤에서 당기는 느낌 때문에 작업이 어려워 다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 올라가 보니 언딘 모 이사가 나에게 '선배님, 저희가 맡아 하는 일인데 다른 업체에 빼앗기게 되면 사장으로부터 실망감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자리를 잃어도 되겠나. 수습 작업을 양보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거부하려고 했으나 언딘의 장비와 많은 경험이 더 도움될 것 같아 양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딘은 바로 희생자 시신을 인양하지 않았다고 이 민간잠수사가 말했다. A씨는 "수습 작업을 양보하고 철수하는데 언딘도 같이 철수했다. 당시 조류가 센 것도 아니었는데 왜 작업을 지연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작업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해경과 유착관계에 있는 언딘이 시신 인양 조작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계속되는 논란에 김윤상 언딘 대표는 "이 의혹이 사실이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JTBC 보도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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