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중국이 지난 수년 간 숨가쁘게 이뤄낸 눈부신 경제성장을 중국인이 선호하는 황금색에 비유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녹색에 빗대 중국의 관심사가 경제개발에서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정을 이같이 묘사했다.
과거 ‘세계의 굴뚝’으로 불리며 고속성장을 이뤄온 중국은 주요 2개국(G2)로 급부상, 경제를 넘어 정치적 패권까지 거머쥐며 세계 정상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 ‘최대 미세먼지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환경간 불협화음이라는 불편한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는 공기를 캔에 담아 파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 스모그를 피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인간’을 등장시켰다. 또 중국인 슈퍼리치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를 부추기는 등 중국인의 생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환경오염은 사회불안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라오바이싱(老百姓ㆍ일반시민)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정유·화학 공장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친서민 행보를 보이며 국민의 입장에서 대중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던 시진핑 정부는 환경오염문제 해결 능력의 시험대에 서있다.
1978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19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가난했던 중국은 30년만에 1인당 국민총소득 6000달러, 전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달 탐사 위성 창어(嫦娥) 3호가 달착륙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부상했다.
‘중궈멍(中國夢·부강한 중국을 이루고자 하는 꿈)’과 ‘위저우멍(宇宙夢·우주 강국을 향한 꿈)’을 이뤄냈듯 ‘환징멍(環境夢·오염 없는 환경국가로 변모하는 꿈)’의 실현이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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