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부산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 지원으로 남부민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해 오던 ‘남일이네 생선가게’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앞으로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봉사자들은 그동안 생선을 손질하고 가공하기 위한 변변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주민자치센터 내 창고를 활용하다 보니 공간의 협소함과 위생관리 등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의 지원으로 남부민동 산복도로변에 새로운 부지(해돋이로 161, 118㎡)를 확보했고, 설계용역을 거쳐 하반기에는 반듯한 생선가게가 마련될 예정이다.
‘남일’은 주민들이 ‘남부민1동’을 줄여서 붙인 정감 있는 이름이다. ‘남일이네 생선가게’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이 많은 남부민1동에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을 구상하던 중 지역에 소재한 대표적인 수산물 관련업체로부터 생선을 기증받아 이를 청결하게 손질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먹거리를 무상 지원해주고자 만들어진 주민주도형 사업을 말한다.
지난 2012년 서구 관내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그해 6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생선가게로부터 사랑의 생선 도시락을 받은 관내 주민은 총인원 2천여 명에 달한다. 인근에 수산물시장이 있어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생선을 사먹기 쉽지 않았던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소중한 반찬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남일이네 생선가게’에는 국내 최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과 인근에서 수산물 유통업을 운영하고 있는 개별상인으로 구성된 ‘수산물직판장 상인총연합’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기적으로 생선을 무상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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