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흑인 비하 발언'으로 미국 전체가 떠들썩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NBA 'LA 클리퍼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키로 했다.
스캇 매키 기아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다른 인종을 공격한 LA 클리퍼스 구단주의 언행은 공격적이고 비난받아야 한다"며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아 후원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후원 중단 의지는 확고하지만 NBA리그 전체 선수와 게임에 대한 후원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아차는 NBA 리그 보스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 등 14개 팀을 후원하고 있다.
스털링 구단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여자친구가 전설적인 NBA 스타인 매직 존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격분해 "흑인과 함께 다니지 마라"고 발언했다.
한편 애덤 실버 NBA 최고책임자는 3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털링 구단주를 영구 제명하고 최고액인 2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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