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도날드가 유전자변형(GM) 사료를 먹인 닭을 재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또 다시 식품 안전 및 유전자변형식품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29일 신징바오(新京報)는 독일매체의 보도를 인용, 맥도날드가 최근 유럽시장에서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인 닭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맥도날드가 2001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시행해온 유전자변형 사료 사용금지 방침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 2분기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중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동시에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후베이(湖北)성 헝양(衡陽)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화한 이른바 '황금미'의 효과를 알아보려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큰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해 작년 12월 쓰촨성의 대형 농식품 기업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 회장은 중국 관영 CCTV 경제채널이 주최한 토론회에 출연해 자신의 그룹에서 사용하는 사료에 유전자변형 성분이 포함돼 있으나 그 수량은 많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류 회장은 유전자변형 식품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연구해봐야 한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정펑텐(鄭風田) 중국 런민(人民)대학 농업·농촌 발전학원 부원장은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인 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전자변형 사료를 먹인 닭은 동물의 소화과정을 거친 뒤 흡수되는 것이어서 독성이 매우 낮으나 사람이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매일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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