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1분기 ‘순풍’ … 안정적 성장세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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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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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제약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주력 의약품의 꾸준한 매출과 신제품의 시장진입이 좋은 성과를 냈다.

유한양행은 제약사 최초로 연간매출 기준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58억원으로 4.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6.1% 증가했다.

트윈스타(고혈압)ㆍ트라젠타(당뇨병)ㆍ비리어드(B형간염) 등 코프로모션(공동마케팅) 제품들의 실적 호조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에 의하면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트윈스타(206억원)와 트라젠타(211억원)는 지난 1분기에만 417억원을 올렸다.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비리어드도 15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코프로모션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도 20% 이상을 차지했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의 원료의약품의 수출도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녹십자는 1분기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1993억, 영업이익 139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1.3%, 영업이익은 17.2%, 당기순이익은 62%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녹십자는 올해 초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의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과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태국 수출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한국MSD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감백신 및 수두백신 국제입찰 수주, 태국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알부민 및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 혈액분획제제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미약품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184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179억원을, 순이익은 11.4% 성장한 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모잘탄(고혈압)‧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팔팔(발기부전)‧뉴바스트(고지혈) 등 주력 처방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달성과 낙소졸(진통소염)‧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 등 신제품의 성공적 시장진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플루테롤(흡입형천식치료제), 수바스트(고지혈증)를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10여종의 신제품과 개량신약 및 세파항생제 완제 수출을 통해 매출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도 ‘카나브’의 선전으로 1분기 매출액 763억6900만, 영업이익 52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4% 늘었고, 영업이익은 881.56%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58억8000만원으로, 511.12%나 급증했다.

카나브 이뇨복합제의 국내 판권을 동화약품에 매각하면서 50억원의 대금이 유입됐고, 주요 의약품을 자체 원료합성이나 생산으로 전환, 여기에 카나브 관련 PMS(사후임상) 비용과 마케팅 비용 축소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에 비해 큰 폭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삼진제약도 1분기에 50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당기순이익은 6.3% 늘어난 64억원을 올렸다.

한편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1.3% 증가한 1351억원, 153억원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주력품목인 텔미누보(고혈압복합제)가 성장을 견인하고 듀비에와 프리페린, 크레스토 제네릭 등의 활약도 2분기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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