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적외선 우주관측 분광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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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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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천문대 2.7m 망원경에 설치된 적외선 분광기(하단의 노란 박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텍사스 대학과 함께 적외선 우주 관측 장비인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IGRINS) 개발에 성공하고 천체관측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천문연이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는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분광기에 비해 넓은 파장 범위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넓은 범위를 관측할 경우 고분산 분광이 어려웠으나 넓은 파장 범위를 고분산 분광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영역인 H 밴드(파장 1490nm~ 1800nm)와 K밴드(1960nm~2460nm)의 범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기존에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는 좁은 파장범위에 대해서만 고분산 분광이 가능하고 기존 고분산 분광기가 부피가 커 망원경에 직접 부착하기 어려웠다.

이번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는 기존 크기에 비해 10분의 1로 작게 제작해 망원경에 직접 장착이 가능해 빛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천체관측장비는 망원경을 통해 모아진 빛을 검출하는 장치로 크게 빛의 밝기를 측정하는 측광장비와 빛을 파장별로 분해해 분석하는 분광장비로 나눠진다.

천체의 구성 성분이나 천체가 움직이는 속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광 관측이 월등히 많은 정보를 제공해 현대 천문학에서는 분광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는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의 텍사스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해 최근 미국 맥도날드천문대의 직경 2.7m 망원경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천문연 박찬 박사는 “IGRINS 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거대마젤란망원경(GMT)에 설치될 분광기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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