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일부러 퇴선 명령 안했나? 승무원 고의성 여부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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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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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검찰은 세월호 침몰 당시 퇴선 명령을 내릴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승무원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30일 한겨레에 따르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이 자신들이 안전하게 구조될 목적으로 승객들의 탈출을 일부러 지연시켰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침몰하는 와중에 조타실에 모인 승무원들이 침몰 사실을 최초 신고한 때부터 40분 넘게 제주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탈출 계획을 세웠는지도 조사한다.

검찰은 이들이 해경 구조정 1척이 현장에 접근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고의로 탈출 안내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승무원들은 모두 정복 차림을 하지 않은 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구조됐으며, "조타실에서 대기하다가 옷을 갈아입고 왔다"는 진술에 따라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일반 승객인 척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10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92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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