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중국 역대 지도자 6명의 캐리커처가 공개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중국 역대 지도자 만화 캐리커쳐를 선보여 관람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궈왕(中國網) 등 현지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전날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막한 제10회 중국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중국의 원로 만화가 주쯔쭌(朱自尊)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부터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전 총리,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 주석에 이르기까지 역대 지도자 6명의 지도자 모습을 형상화한 캐리커처가 공개됐다.
마오쩌둥 캐리커처.[사진=중국신문사]
우선 마오쩌둥 주석은 인민군 군복을 입고 오른팔을 치켜들고 인사하며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됐다.
덩샤오핑 캐리커처. [사진=중국신문사]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을 외친 덩샤오핑 주석은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장쩌민 캐리커쳐.[사진=중국신문사]
이어 양복 차림의 장쩌민 주석은 오른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하며 세 손가락을 편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는 그가 재임 시절 내세운 지도사상인 '3개 대표론'(三個代表論)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후진타오 캐리커쳐. [사진=중국신문사]
탁구애호가로 잘 알려진 후진타오 전 주석은 2007년 홍콩 주권 회복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홍콩에서 13세의 홍콩 청소년 탁구 선수와 경기하는 모습을 캐리커처에 담았다.
원자바오 캐리커처. [사진=중국신문사]
‘서민 총리’로 잘 알려진 원자바오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한 중국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니하오’ 캐릭터를 손에 들고 인자한 옷음을 띤 모습으로 그려졌다.
시진핑 캐리커처. [사진=중국신문사]
시진핑 전 주석은 도장이 안에 들어있는 새장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권력을 새장에 가둬놓다’는 시진핑의 말을 묘사한 것이다.
그 동안 중국에서는 지도자들을 만화로 표현하는 것이 금기시됐으나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중국 관영 매체가 지난 2월 시진핑 만화 캐릭터를 공개하는 등 이런 금기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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