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녀에게 필요한 보장 항목이 모두 포함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상품의 특성이 다른 만큼 유의해서 선택해야 하며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하나생명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을 30일 소개했다.
이성우 하나생명 소비자보호팀장은 “야외 행사와 활동이 많은 5월이 다가오면서 어린이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려면 보장 내용을 잘 살펴보고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갑작스럽게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병원비를 보장받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필요한 보장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골절, 깁스, 화상 등 어린이들이 자주 받는 치료에 대한 치료비와 수술비가 얼마나 보장되는지, 입원이 아니라 통원 치료를 받을 때에도 보험금이 지급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천식, 탈장, 인플루엔자 등 생활질환과 심장병, 결핵 등 중대질병은 어디까지 보장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팀장은 “최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기기 관련 질환이나 청소년 폭력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은 물론 유괴 및 납치, 강력범죄 피해 시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며 “필요한 보장 항목을 충분히 확인하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어린이보험을 판매하지만 상품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가입 시 정한 금액을 일시에 보장해 암, 백혈병과 같이 치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병을 보장받는데 좋다.
손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실손형 보장이 추가돼 가입 한도 내에서 실제로 발생한 치료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 팀장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각 상품의 장점이 중복되지 않도록 설계하거나, 더 필요한 쪽을 골라 가입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통상 보험료가 5만원 안팎인 어린이보험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험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다이렉트 상품처럼 보험료 부담을 대폭 낮춘 상품을 눈여겨 볼 만하다.
대부분의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다자녀가정으로 분류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춘석 하나생명 영업마케팅부 차장은 “이미 오래 전 필수 가입상품으로 자리 잡은 어린이보험의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 상태나 성장 환경이 다른 만큼 자녀에게 필요한 보장 내역을 고민해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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