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침몰 보름째, 진도체육관의 줄어가는 실종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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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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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진도체육관의 줄어가는 실종자 가족

효> 오늘 제가 가져온 사진은, 아마 따로 설명 안 드려도 다 아실 것 같은데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분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입니다.

박> 네 그런데 사진이 두 개네요? 왼쪽 사진은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시구요, 오른쪽 사진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네요?

효> 네, 왼쪽 사진은 사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의 체육관 모습이구요, 오른쪽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14일째인 29일 오전의 모습입니다.

박> 네, 이렇게 두 개를 나란히 보니 참 비교가 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진도체육관에 사람들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실종자 가족분들이 떠났다는 이야기겠죠?

효> 네, 왼쪽 사진보다 오른쪽 사진에서의 실종자 가족분들이 더 지쳐보이지 않나요?

박> 네, 지금 세월호 침몰 사고가 2주째인데, 다들 얼마나 지치셨을까요?

효> 네, 저기를 다녀온 기자분에 의하면 저기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은 잠도 잘 못자고 식사도 못하셔서 링거를 맞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저 시신만이라도 찾게 해달라며 계속 울고 계신다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박> 저기 체육관에 커튼이나 파티션이라도 쳐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저렇게 계속 있다가는 아무래도 실종자 가족분들이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정하실 것 같습니다.

효> 네, 진도체육관의 모습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체육관의 파티션·커튼과 너무 대비되죠?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는 이미 초기에, 실종자가족들을 위해 이런 파티션을 쳐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다고 합니다.

박> 그런데, 아직까지 저렇게 방치되고 있는 건가요? 너무하네요. 피해자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효> 여기 계신 실종자 가족분들은 실종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1분을 백 년같이 버티다가 결국 가족의 죽음을 확인하고도 사망 공식화 절차까지 또 이틀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거기다 그동안 시신이 바뀌는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또 장례식장을 구하지 못해 계속 우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참 심적으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은, 이분들을 위한 배려가 시급해보입니다.


 

진도체육관의 줄어가는 실종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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