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보름이 지난 30일 사망자가 210명으로 늘었다.
지난 29일 오전 8시 50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를 위로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조문에도 분노를 드러냈다. 일부 유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부터 승객을 두고 내린 승무원들과 미숙한 대처를 보인 정부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낀 유가족들이 총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한 섞인 질타를 한 것이다.
특히 유가족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지 않고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가족대책위는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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