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부= 해경이 민간업체(언딘) 우선 잠수 위해 UDT와 SSU 대원 접근 통제했다고 국방부가 밝혀. 해경이 언딘 위해 구조작업 주도권 잡으려 일부러 구조작업 지연? 해경과 언딘의 진실은?
해양경찰이 세월호 구조작업 주도권을 쥐려고 잠수 준비를 먼저 마친 해군의 잠수를 막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또 해경이 구조작업에 '언딘'을 투입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의 투입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UDT와 SSU는 국방부 최정예 특수 잠수 대원이다.
국방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는 "사고 발생일인 지난 16일 오후 6시 35분 이후 해군은 SSU 대원들을 구조작업에 투입하지 못했다. 해경이 구조작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먼저 하잠색(잠수 인도선)을 설치한 해군의 잠수를 막았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잠수사가 아무리 많아도 하잠색(잠수 인도선)을 통하지 않으면 잠수할 수 없다.
해군은 사고 다음 날 바닷물이 움직임을 멈추는 정조 때도 UDT, SSU 대원들을 구조작업에 투입하지 못했다. 해경이 '언딘' 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해군 대원들의 잠수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오전 UDT 대원 10명, SSU 대원 9명이 잠수를 준비 중이었는데 구조작업을 실시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언딘 우선 잠수를 위해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하여 잠수 미실시. 군은 상호 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 통제 수용"이라고 답변서에서 밝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UDT와 SSU는 최고의 해난 구조 능력을 갖춘 정예 군인이다. 그러한 최고 구조 전문가조차 왜 구조작업에 바로 투입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다.
해경 UDT, SSU 잠수부 지연 논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우리의 해경… 정말 나쁜 말만 나온다" "해경과 언딘의 유착관계 반드시 진상 규명해라" "언딘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하여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게 해 이러한 뉴스를 더 많이 밝히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내용
손석희 JTBC 뉴스9 앵커가 민간 구조업체 언딘이 구조작업을 의도적으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언딘 내부의 핵심 인물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간 잠수업체 ‘언딘’이 의도적으로 구조를 지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8명의 민간 잠수사의 주장에 따르면, 언딘의 고위 간부 측이 ‘처음 발견한 시신은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JTBC는 보도했습니다.
즉,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언딘 측이 "이대로 시신이 인양될 경우 윗선이 불편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JTBC는 전했습니다. 민간 구조업체 ‘언딘’은 청해진해운과 계약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언딘의 대표가 현재 해양경찰청 고객평가위원회의 임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언딘과 해경과의 유착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언딘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하며 “민간잠수부들이 시신을 발견한 게 맞고 실력이 좋아 함께 일하자고 한 것일 뿐”이라고 강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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