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톰, GEㆍ지멘스 인수 '저울질'… 12조에 GE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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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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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프랑스 알스톰 이사회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가 에너지 사업을 인수하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스톰은 GE가 제시한 123억5000만 달러(12조7400억원)의 인수 제안에 동의했다. 알스톰 이사회는 다음달 말까지 GE 제안서를 검증하기로 했다. 

알스톰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GE 인수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크론 알스톰 CEO는 "알스톰과 GE의 에너지 사업은 상당히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GE의 알스톰 인수를 확정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한 지멘스 제안도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알스톰은 지멘스의 인수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으며 GE와 입찰 위약금도 낼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위약금은 GE 인수가의 1.5%에 해당한다. 알스톰이 다음달 말까지 GE 제안서를 검증하는 동안 지멘스도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지멘스는 지난 주말 알스톰의 에너지사업 인수를 위해 자사 운송부문을 내주고 현금을 지불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는 지멘스가 인수하길 선호하고 있다. 일자리 확보와 함께 프랑스 핵심 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안보 등을 우려해서다. 알스톰은 프랑스의 초고속열차 테제베(TGV)를 생산하는 등 국가 전력사업을 담당한다. 전력 사업 대부분이 국가 수주 사업이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부가 알수톰 인수전에 민감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GD와 지멘스를 직접 알현해 인수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아르노브 몽테부르 산업부 장관은 알스톰이 프랑산업의 힘이자 창의력의 상징이라며 국가 이익과 함께 인수안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 산업계 관계자를 통해 GE와 지멘스 외에 프랑스 전력청(EDF), 방산업체 사프란, 원전그룹 아레바 등도 인수전에 참여한 잠재적인 파트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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