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4월 30일 오후 6시 칠암동 남강둔치야외무대에서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호국사 성법 주지스님)주최로 봉행대법회가 열렸다.
올해 연등행사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와 축원 의식으로 치러졌다.
진주시민과 불자 3,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연등행사는 1부 위령제를 시작으로, 2부 반야심경독경,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성법스님의 봉행사와 진주시장 권한대행 전영경부시장의 추모사에 이어 해인사 선해 큰스님의 법어 등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아픔을 함께하는 행사로 경건하게 치러졌다.
이어 오후 8시부터 남강둔치야외무대를 출발한 연등행렬 선두에는 스님100여 명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흰색 장엄등을 들고, 그 뒤를 따르는 시민들과 불자들이 함께한 촛불추모행진은 중앙광장과 갤러리아백화점을 거쳐 진주중학교까지 이어졌다.
진주사암연합회 사무국장 향록스님(송학사 주지)은 "당초 유명가수등을 초청해 화려한 연등행사로 축제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었으나, 국민적 슬픔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등행사는 진주시민과 불자들이 화려한 연등대신 촛불로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과 아픔을 함께하며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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