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스톰 인수, 현금 동원으로 GE가 지멘스보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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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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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GE는 30일(현지시간) TGV제조업체로 유명한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 인수를 위해 교섭에 들어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인수총액은 169억 달러로 알스톰은 GE의 인수제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5월말까지 정밀하게 조사한다고 밝혔다. GE와 함께 알스톰 쟁탈전에 뛰어들었던 독일 지멘스가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알스톰은 가스터빈 제조 등 에너지 부문과 고속철도 TGV를 제조하는 철도부문이 사업의 큰 축이다. GE는 알스톰의 화력발전, 재생에너지, 송전의 3가지 사업을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알스톰의 화력발전, 재생에너지, 송전 3가지 사업의 매출액은 약 195억 달러이며, GE의 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약 487억 달러로 인수가 실현되면 GE의 에너지 부문 사업은 큰 폭으로 확대된다. 

한편 알스톰 인수전에 뛰어든 지멘스는 에너지부문을 인수하는 대신에 지멘스의 철도부문을 알스톰에 매각하는 안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알스톰은 29일 임원회의에서 GE의 인수제안을 승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현금에 의한 인수를 제안해 GE가 유리했다"고 분석하고 알스톰이 실적 둔화로 철도사업의 투자여력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멘스의 제안은 사업교환방식이어서 알스톰이 차지할 수 있는 현금이 한적이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GE의 인수에 대해 프랑스 국내 고용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었으나 제프리 이멜트 GE최고경영자(CEO)는 28일 파리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면담해 고용 유지와 프랑스 국내 거점의 확충 등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결국 이러한 GE의 배려가 본격적인 교섭 대상으로 선정되는 직접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GE는 2015년 중에 인수작업 완료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스톰은 사외 임원으로 구성된 독립위원회에서 주주와 프랑스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면서 GE의 인수제안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따라서 아직 지멘스의 인수 제안이 백지가 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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