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국민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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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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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침몰 과정의 의혹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로 대여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당 소속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꺼내 든 것과 맞물려 대대적인 대여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선인 문희상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월호 참사에 대하여-우리 모두 기본으로 돌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질책에 앞서 ‘내 탓이오’라고 자책을 해야 할 때”라며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며 대한민국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며 “청와대와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총체적 국가 기강해이와 예방·대비·구조·복구 등 총체적 재난관리의 부실에 관해 내각 총사퇴 등 무한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는 사법부다워야 하고 국회는 국회다워야 한다”며 “국회는 이번 참사에 대해 진상과 책임 규명, 정치적 책임, 시스템 개혁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에게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선장을 누가 하느냐 가지고 편을 갈라, 진보니 보수니, 여니 야니 하며 싸워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매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 잘못한 국정에 정정당당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여당”이라고 말한 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비판을 하되 발목잡기로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4선인 원혜영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 대통령에게 “국민 앞에 정중한 예를 갖춰 사과하시길 바란다”며 “부하관료들을 모아 놓은 자리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의 낡은 관념을 넘어서는 인간안보의 관념을 분명히 하라”며 “시대에 맞는 안보 관념을 조속히 정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사태의 수습과 진상 규명, 대처 과정에서 국회 국정조사는 불가피한 사항이 됐다”며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시점에 국회에서 국조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국정조사 카드를 꺼냄에 따라 향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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