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동영상 '학생들이 보낸 88분간의 외침'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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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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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송부 = 세월호 동영상. 학생들의 88분간의 외침. 세월호 침몰 일지 동영상. 

세월호 침몰 88분전부터 구조 요청을 끊임없이 보냈던 단원고 학생들… 하지만, 그들의 간절인 외침을 아무도 듣지 않고 그냥 구명조끼 하나주고 기다리라는 방송만을 했을 뿐이다. 이에 침몰 일지 내용을 동영상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세월호 침몰 일지 동영상 내용

세월호가 침몰하고 16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단원고 학생 다수를 포함한 실종자 109명은 그동안의 수색에도 아직 대답이 없습니다.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먼저 탈출한 주요 승무원 15명은 구속됐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하고서도 선원들을 구하느라 학생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해경도 상황실 압수수색 등 수사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사고 당일이었던 16일 오전, 당초 선원과 학생들은 하나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은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았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해경,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토대로,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16일 오전 8시 49분부터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된 10시 17분까지, 88분간 세월호에서 보낸 구조 요청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동시간대 선원들과 학생들의 움직임을 정리해봅니다.

오전 8시 49분.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선원들은 '일사불란'하게 탈출을 시작합니다. 이 때 학생들 중 고 최덕하군은 전남 소방본부에 최초로 신고를 시도합니다. 선내에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 9시. 세월호가 왼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전 9시 1분. 이후 탈출을 준비하는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은 청해진해운과 6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들끼리 무선 교신을 하는 사이, 아이들은 서로 구명조끼를 입었는지 체크하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또 한 번의 선내방송이 나옵니다.

오전 9시 17분. 선원들은 탈출 준비를 완료합니다. 그러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며 다독입니다.

오전 9시 30분. 해경 경비정은 도착했고, 세월호는 50~60도 정도 기운 상태로 확인됩니다. 선원들이 구조를 대기하고, 해경은 선원들을 먼저 구조합니다. 학생들은 객실에서 구조를 대기합니다.

오전 9시 45분. 구명조끼 입은 승객이 바다로 뛰어들고,
오전 9시 46분.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 15명이 차례로 구조됩니다.

오전 10시 17분. 세월호는 90도 이상 기울었습니다.
이 시점에,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온다는,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승객의 마지막 카톡이 전송됩니다.

이후, 오전 11시 18분. 세월호는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사실상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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