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고소·고발전과 관련해 “낯 뜨겁다.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며 “진흙탕 경선을 멈춰라. 서울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로 힘들어 하는 가족과 국민의 아픔은 모른척하고 오로지 선거승리만을 노리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 의원을 겨냥, “최근 자제분의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국민 가슴에 상처를 남긴 당사자”라고 비판한 뒤 김 전 총리와 관련해선 “여객선 선령을 20년에서 30년으로 풀어서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 MB(이명박)정권의 총리까지 지낸 분이 아니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이 서울시민의 아픈 가슴을 헤아릴 수 있는 자세와 예의의 소유자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후보가) 어떻게 시민 편에서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라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1일) 늦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4월 30일)부터 ARS 여론조사 (전화)를 가장해 저를 비방하는 등 흑색선전 전화들이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 내부적으로는 이번 흑색선전의 유력 용의자로 경쟁자인 김 전 국무총리 측을 지목, 이 같은 의혹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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