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의식 잃은 민간 잠수부
박> 오늘 효정씨가 가져온 사진은 누군가 실려가는 사진인데... 누구죠?
효> 네, 사진 뒤쪽을 자세히 보시면 “다이버 재압용 고압챔버”라고 쓰여 있는 게 보이거든요.
박> 네, 세월호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잠수부들의 잠수병이 비상이라고 하던데 결국, 이렇게 실려 가는 분이 나오셨군요.. 정말 안타까운데, 그럼 사진 속의 저분은 지금 상태가 어떠신가요?
효> 네, 사진 속에 실려가시는 분은 민간 잠수사라고 하시구요, 지난 1일 새벽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삼천포서울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는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박> 정말 천만 다행인데요. 그럼 잠수병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효> 네, 잠수병이라는 건, 우선 잠수부들이 잠수를 할 때, 농축된 산소를 마시거든요? 그때 이제 질소도 같이 몸속에 들어오게 되는데, 거듭된 잠수 과정에서 이렇게 몸 속에 질소가 쌓여있다가, 잠수를 마치고 물 밖으로 나오면 그 질소가 부풀어 오르면서 마비와 구토, 관절통, 난청 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 네, 듣기만 해도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요, 사실 잠수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더구나 이분들은 수심 37m까지 들어가는데, 잠수를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5m만 들어가도 그 압력 때문에 상당히 힘들거든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효> 네, 그런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수색이 장기화 되면서 이렇게 잠수병 때문에 쓰러지는 잠수부들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요, 사실 지금도 이미 상당수의 잠수부들이 가슴통증이나 골반통증, 두통 등의 잠수병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해요.
박> 네, 수색도 중요하지만 수색만큼이나 잠수부들의 보호가 시급한 것 같습니다. 이러다 제2차 피해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안되겠죠? 잠수부들의 건강을 위한 매뉴얼을 확실하게 정해서 더 이상의 희생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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