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병언 은행ㆍ신협에 '폐가'도 담보… 강남구청 "확인의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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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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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씨 관계사로 알려진 흰달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A번지 내 별동. 지상 2층(옥탑 포함 3층), 지하 1층으로 된 등기와 달리 1층으로 돼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ㆍ류태웅 기자= 유병언씨 일가와 관계사가 구원파 계열 신협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면서 등기와 규모가 전혀 다른 사실상 '폐가'까지 담보로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본지가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유 씨 관계사로 알려진 흰달ㆍ노른자쇼핑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AㆍB번지에 위치한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하나은행ㆍ우리은행ㆍ한평신협ㆍ인평신협ㆍ세모신협에서 채권최고액 기준 총 106억1000만원을 빌렸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실제 채권액보다 30% 가량 많은 만큼 빌린 돈은 약 82억원으로 추산된다.

흰달 측이 소유한 A번지를 보면 유 씨 일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기농식당 '라이온'이 1층에 입주한 본동 및 별동이 들어서 있다. B번지는 유기농마트인 노른자쇼핑이 영업한다.

흰달 및 노른자쇼핑은 A, B번지에 있는 보유 토지와 건물 일체를 담보로 잡혔다.

담보 가운데 A번지 별동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등기돼 있지만, 실제는 이와 달리 1층짜리다.

등기와 규모가 다른 건물이 담보로 제공된 것이다.

A번지 본동은 여러 업체가 입주해 상가로 운영되는 반면 별동은 현재 입주업체가 없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청은 실제 건물 규모와 등기 내용이 다른지 감시하거나 확인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강남구청 관계자는 "다만 이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될 경우 구청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처벌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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