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장례를 치르고, 또 유족들과 가장 가까이 마주했던 박 씨는 "온 국민이 아파하는데 나만 장례식장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그는 장례식장에서 무려 30명의 단원고 학생이 장례식을 치렀다.
그러던 중 박씨는 장례식장 안에서 오열하는 한 아이 어머니와, 장례식장 밖에 숨어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버지를 목격했다.
박씨는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주 입장에서 장례를 치르자는 것이 사업신조라는 박 대표는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유난히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그는 "유족들이 필요로할 때 공무원들이 항상 자리에 없는 것에 더 격분해 화를 내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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