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허위ㆍ조작 투성이 안전점검보고서로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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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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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세월호가 허위와 조작 투성이의 안전 점검 보고서를 토대로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은 세월호 출항 전인 지난달 15일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제출된 '출항 전 안전 점검 보고서'에 대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보고서 작성은 선장의 업무지만 자격이 없는 다른 승무원이 작성했으며 서명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화물 적재, 구명 설비는 모두 양호하다고 기재됐다. 

출항 일자도 실제와 다른 지난달 15일 오후 6시 30분으로 기재됐다. 세월호는 당시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되다 오후 8시 35분 시정주의보가 해제된 후 오후 9시 출항했다.

여객 명부도 보고서에 첨부되지 않아 정확한 승선 인원도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배가 침몰한 이후 보고서가 수정된 사실도 밝혀졌다. 실리지 않았다는 컨테이너는 150개로 변경됐고, 자동차는 150대에서 180대, 승객 인원은 474명에서 476명으로 바뀌었다. 복원성이 유지되려면 화물을 987톤(t)만 싣도록 했지만 세월호는 이보다 3배 더 많은 자동차 180대를 포함해 화물 3608t이 실렸는데도 657t으로 조작했다.

그러나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운항관리실은 안전 점검도 없이 이러한 '허위' 보고서를 근거로 운항을 허가했다. 해경과 항만청의 안전점검 및 확인절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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