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의 어린이날’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표해 한국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희망을 전한다”며 “올해 어린이날, 특히 한국이 우리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애도를 전하고 한국민과 슬픔을 같이한다”며 “나 자신도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한국민이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어떤 부모도 아들이나 딸을 잃는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장관은 “이 비극의 순간에 어린이들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아야 한다”며 “이번에 희생된 젊은이들을 추모하면서 후세의 건강과 안전, 교육, 복지 증진을 위해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이 우리나라의 광복절이나 개천절 등 각국 경축일에 축하 성명을 내는 것은 관례적이다. 그러나 어린이날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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