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3일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기숙사 준공식이 현지에서 진행됐다며 참석 간부 가운데 오수용을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또 준공식에 참석한 안정수 전 경공업상을 당 중앙위 부장으로 호명, 내각에서 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수용이 경공업 분야인 방직공장 행사에 참석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맡았던 경공업 담당 비서에 임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 직책은 당 계획재정 담당 비서가 겸임해 왔다는 점에서 전 예산위원장인 곽범기와 마찬가지로 계획재정 분야를 담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수용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에서 예산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북한 매체에서 당 비서들과 나란히 호명돼 지난달 8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당비서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각 부총리에 이어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를 지낸 오수용이 당 비서에 오름에 따라 김정은 체제의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핵심간부로 부상했다.
안정수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에 선출되지 못한 백계룡 당 경공업부장의 후임자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에서 내각 상(장관급) 명단을 발표하면서 경공업상의 이름은 뺐었다.
하지만 안정수는 제13기 대의원에 선출돼 오수용과 마찬가지로 이 때 당 경공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1951년생인 안정수는 2010년 6월 경공업상에 임명됐고 2012년 3월에는 김일성훈장을 받는 등 김정은 체제의 경제 관료로 건재를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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