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9일째인 4일 현재까지 희생자가 230명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실종자는 58명이나 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내부를 격실 111곳으로 우선 분류하고, 승객이 머무는 객실을 중심으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4곳을 우선 수색 대상으로 골랐다.
4일 현재 3층 객실 3곳과 식당 주방 등만이 남아있다. 60곳을 수색한 셈이다.
사망자 244명이 수색을 마친 60곳에서 모두 수습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이곳에서 잠수요원에게 발견됐다.
그럼 나머지 실종자는 어디에 있는걸까.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우선 중심을 두지 않았던 공용공간을 짚어볼 계획이다.
로비, 계단, 매점, 오락실, 화장실 등 이 공간도 무려 47곳에 달한다.
수색 과정에서 장애물 등으로 할 수 없이 지나쳤거나 문을 열지 못했던 주방 등 여러곳이 있다.
오는 10일까지는 기존에 수색을 마쳤던 공간 중에서도 수십명이 함께 묵었던 다인실 등도 다시 찾아볼 계획이다.
워낙 넓은 공간이어서 한번 수색했다고 하더라도 구석진 공간 모두를 확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는 물살이 느려지는 조금때인 만큼 수색에 한층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구조팀은 만일 15일까지 모든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 1, 2층 화물칸도 뒤질 계획이다.
일반인의 경우 차량안에 있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실종자들이 4층 계단을 이용해 5층 로비로 올라갔을 가능성도 그냥 넘기지 않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는 미진한 곳, 의심나는 곳 등 실종자가 있을 만한 모든 곳은 다시 뒤질 계획이다"며 " 모든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돌려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잠수사들이 오늘도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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