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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한국서 1조원 규모 돈세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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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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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1조원 이상 규모의 비밀 펀드를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도통신은 4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에너지 기업 페트로시나 아리야(Petrosina Arya)가 한국의 대형 은행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3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원화예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페트로시나 아리야는 혁명수비대가 소유한 이란 최대 건설사 하탐 알-안비야의 위장기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탐 알-안비야와 그 산하 석유·천연가스회사 세파니르가 유엔 제재대상에 오르자 세파니르 이름을 감추고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것이다.

또한 소식통은 페트로시나 아리야는 말레이시아와 옛 소련 연방국가에도 예금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란이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의 엄한 감시를 피해 아시아와 다른 국가로 자금을 옮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직적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시중은행들은 확인된 바 없으며 가능성도 적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시중은행들은 언급된 계좌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존재할 개연성도 적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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