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아프리카 합작증진 위한 ‘461 구조’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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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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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중국-아프리카 합작의 아름다운 미래 구축’을 주제로 공개 연설을 하고 있다. [아디스아바바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첫 번째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에서 ‘461 구조’ 실현을 통한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호 및 합작 증진을 강조했다.

6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 ‘중국-아프리카 합작의 아름다운 미래 구축’을 주제로 한 공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지난 50년간 중국과 아프리카는 지속적인 상호 원조 및 지원을 통해 깨뜨릴 수 없을 만큼 견고한 우의를 다져왔다"면서 "양측은 정치적 상호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의 빈번한 왕래를 통해 우호적 합작관계의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리 총리는 50년 전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아프리카 10개국을 방문해 중국-아프리카 관계발전을 위해 견고한 기초를 다졌고,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진(眞), 실(實), 친(親), 성(誠)’ 원칙을 제창하며 중국과 아프리카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신 국면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도 시종일관 이 이념을 유지하며 중국과 아프리카간 동고동락 및 공동발전, 문명교류의 우호적 합작 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의 확고한 '아프리카관'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중국-아프리카 합작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461 구조' 실천을 주창했다. 평등대우, 상호신뢰단결, 포용발전, 창의적 합작 등 '4대 원칙'을 유지하고, 산업∙금융∙빈부감축∙생태환경∙인문교류∙평화안전 합작공정 등 '6대 공정'을 추진해 중국과 아프리카 합작을 통한 '하나의 중요한 무대'를 구축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를 통해 양측의 합작 국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창출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리 총리는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리 총리는 '당신은 당신과 함께 웃었던 사람을 잊을 수 있으나, 당신과 함께 울었던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시구를 인용, “중국과 아프리카가 같은 운명을 지닌 채 고통과 재난을 함께 나누며 분투한 역사는 영원히 소중히 여겨야할 귀중한 정신적 재산이고,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미래발전을 위한 마르지 않을 원천”이라면서 양측의 끈끈한 동지애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 과정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식민주의의 침략과 억압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독립과 평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해 일본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아프리카는 세계 평화 안정 수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민주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정치무대 위의 중요한 한 극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위대한 아프리카 민족에 경의를 표하며 아프리카에 펼쳐질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속담인 ‘거미가 힘을 합치면 그물로 사자도 충분히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 “이 속담은 단결이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한 간단한 이치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아프리카의 단결력을 칭송하기도 했다.

한편, 8일간 이어지는 이번 아프리카 순방 기간 중 리 총리는 정치, 경제무역, 문화, 위생, 농업, 인적교육 등 각 분야에서 60여 건의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방문을 마친 뒤 리 총리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2014년 세계경제포럼 지역포럼에 참석하고 앙골라, 케냐 등을 순차 방문한 뒤 오는 1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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