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특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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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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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어린 호소 시민들 대거 서명운동 동참

  • 사태수습 뒷전 생색내기 급급...슬픔 더해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가 조문객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사상 최악의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딸들을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안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5일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출구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이곳을 찾는 조문객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유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회의와 브리핑으로 일관한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운 데다 사태수습은 뒷전에 두고 전국 곳곳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생색내기에만 급급해 마치 대국민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조기에 수습하고 사고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과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휴도 잊은 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조문객들은 유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곧바로 서명운동에 동참, 그 수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모(47) 씨는 “연휴 기간이지만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너무 마음이 아파 가족들과 조문차 이곳을 찾았다”면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당분간 조문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은 뒤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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