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 미국PGA투어에선 ‘드라이빙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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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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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슨·존슨·워커 등 장타자 상금랭킹 상위 휩쓸어…노승열로 한국계 선수론 가장 멀리 쳐

버바 왓슨의 드라이버샷 다운스윙 . 그는 올시즌 미국PGA투어 드라이빙 거리와 상금랭킹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다이제스트]



‘드라이브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 골프에서 스코어와 상금을 결정짓는 것은 퍼트라는 뜻이다.

그런데 올시즌초 미국PGA투어에서는 이 대신 ‘드라이브는 돈’이라는 말이 성립될 성싶다. ‘장타자’들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2014시즌 열린 미PGA투어 스트로크대회는 17개다. 그 가운데 특정대회에서 드라이버샷 거리랭킹 1위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네 차례나 된다.

노던트러스트오픈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버바 왓슨(미국),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지미 워커(미국), 지난주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J B 홈스(미국)가 그들이다. 2013시즌에 특정대회에서 드라이빙 거리랭킹 1위 선수가 거둔 최고성적이 4위(왓슨, 트래블러스챔피언십)였던데 비하면 아주 달라졌다.

또 올시즌 투어 17개 대회 챔피언의 그 대회 드라이빙거리 평균랭킹은 16.7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챔피언의 평균랭킹 33.3위에 비해 큰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초기 17개 대회에서 우승한 여덟명은 드라이빙 거리랭킹 30위밖이었다.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휴매너챌린지에서 우승할 때 그의 드라이빙 거리랭킹은 7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특정대회에서 드라이빙 거리랭킹 30위 밖의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17개 중 2개뿐이다. 특히 매트 쿠차는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할 때 이 랭킹이 56위였으나 그 대회 코스는 정교한 샷을 날려야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정평난 곳이다.

올시즌 미PGA투어에서 장타자들이 득세하는 흔적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드라이빙 평균거리 315.4야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왓슨은 2승을 올렸고, 309.1야드로 랭킹 2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다. 그밖에도 로리 매킬로이, 게리 우들랜드, 홈스 등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선수들이 상금랭킹 상위에 포진하고 있다.

미PGA투어 데뷔 3년만에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노승열(나이키)도 한국(계) 선수로는 볼을 가장 멀리 날린다. 그의 올해 드라이빙 평균거리는 295.0야드로 랭킹 45위다. 투어 평균치(287.3야드)보다 8야드 더 나간다. 기록을 재는 홀에서 평균거리가 이 정도이니, 맘놓고 치면 300야드를 넘는다는 얘기다.

골프에서 거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올시즌 미PGA투어 초반 판도를 보면 ‘장타력’이야말로 챔피언과 그렇지 못한 선수를 가름하는 변수로 자리잡은 듯하다.

올시즌 미국PGA투어 장타력과 상금랭킹
                     ※6일 현재, 단위: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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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거리     선수           상금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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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1위)        버바 왓슨          1
309.1(2위)        더스틴 존슨       3
306.9(5위)        로리 매킬로이    28
305.2(6위)        제이슨 코크락    49
305.0(7위)        J B 홈스            15
303.2(11위)      로버트 개리거스   60
302.4(13위)      게리 우들랜드      24
301.8(15위)      그라함 들라엣      17
301.5(16위)      지미 워커            2
295.0(45위)      노승열                21
292.4(66위)      패트릭 리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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