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박근혜 비판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려면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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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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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 박근혜 [사진=고발뉴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도올 김용옥 선생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난했다.

지난 4일 이상호 기자가 진행하는 '고발뉴스'에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 그리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1950년 6월 25일 이승만은 전쟁 발발의 소식을 듣고 혼자 도망갈 생각부터 했다. 대전에 도착한 이승만은 특별담화 를 녹화해 거짓방송을 했다. 28일 새벽 아무 예고 없이 한강대교를 폭파해 50대 이상의 차량이 물에 빠지고 시민 500여명이 폭사했다"며 서울 시민을 서울에 가두어놓고 혼자만 살 생각을 한 이승만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어 도올 김용옥 선생은 "이승만은 전 서울 시민을 서울에 가두어놓고 혼자만 살 생각을 했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배에 관해 정확한 구조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끝까지 승객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선박직 승무원 15명 전원이 먼저 탈출해 살아 있다는 사실"이라며 분노했다.

이에 "이준석 선장, 일등항해사가 탈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객실 속에서 가만히 있을 것을 명령했고, 계속 강요했다는 가슴 아픈 일련의 사태에 내재한다"면서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위기 상황에 누구든지 나 먼저 살고 보자는 본능적 움직임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승만과 이준석의 경우 도덕적 양심을 운운치 않더라도 이러한 생존본능의 논리조차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승만의 서울 탈출이나 이준석의 세월호 탈출은 전혀 시민, 승객의 탈출과 충돌을 일으키는 사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서울을 빠져나오면서도 서울 시민에게 탈출을 권고할 수 있었고, 이준석은 세월호를 빠져나오면서도 승객들에게 같이 탈출하자는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자신의 탈출이 학생들의 탈출로 인해 저지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조와 이순신 장군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도올 김용옥 선생은 "전 국민의 애간장을 끓게 만드는 것은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최초의 시각으로부터 적게는 20분. 넉넉하게는 2시간 정도 구명결단의 여백이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최초 절명의 황금 시간에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언론은 부정확한 보도로 사태를 흐리게 했을 뿐 아니라, 모든 관련된 국가행정부서의 사람들은 혼선을 빚기만 하는 다양한 대책본부를 꾸리기만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황금시간을 허송했다. 또 거짓말만 남발했으며, 그 사건 현장에 당도한 그 어느 누구도 학생들이 애처롭게 죽어간다는 것을 이 끔찍한 사실을 목도하면서도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가 총체적 부실 속에서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총체적 부실의 주체는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다.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긍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심 어린 전면적 사과를 안 했다면서 "현 정부는 사도의 원리로써 죽음의 원리로서 생사람까지 죽이고 있다.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 도올 김용옥 선생은 "나 도울은 선포한다. '박근혜. 그대의 대통령의 자격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이다. 그대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다.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이여! 더 이상 애도만 하지 말라! 의기소침해 경건한 몸가짐 만에 머물지 마라! 국민들이여! 분노하라! 거리로 뛰쳐나와라! 정의로운 발언을 서슴지 말라!"며 "박근혜여!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며 서슴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후 도올 김용옥 선생은 현 정부를 향해 유통과 골목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중소자영업의 생활 보호 등을 더욱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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