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내대표는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등 첨예한 여야 간 쟁점을 조율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여야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신임 국회의장과 부의장, 하반기 상임위원장 등 당내 역학구도가 요동칠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 與, 이완구 합의 추대 유력…‘정책위의장 주호영-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가닥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되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 출신 첫 원내대표로 기록된다.
또한 경선 없는 합의 추대 형식은 2007년(안상수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의장), 2008년(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2010년(김무성 원내대표-고흥길 정책위의장)에 이어 네 번째다.
대변인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는 등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 의원은 충남지사 시절이던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자진 사퇴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야당과의 실무협상을 맡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주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고, 김 의원은 친박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선출과 동시에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면서 당무를 총괄한다.
◆ 野, 박영선·노영민 2강 속 이종걸·최재성 맹추격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판세는 4파전으로 요약된다.
3선의 노영민(청주 흥덕을)·최재성(남양주갑)·박영선(구로을) 의원과 4선의 이종걸(안양 만안·이상 기호순) 의원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노 의원과 박 의원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이 의원과 최 의원이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세력별·지역별 고차방정식이 더해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세력별로는 신주류(이종걸)와 구주류(노영민·최재성·박영선), 지역별로는 충청(노영민)과 수도권(최재성·박영선·이종걸) 등으로 구분된다.
구주류 역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지원을 받는 노 의원과 정세균계인 최 의원, 초·재선 그룹과 강경파가 지지하는 박 의원 등으로 분화돼 있다.
결국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기 어렵다고 봤을 때 2차 결선 투표에서 1차 3·4위 후보들에 대한 지지표 향방에 따라 승부가 결정지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박 의원은 같은 강경파인 최 의원의 표를, 노 의원은 상대적으로 신주류의 표를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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