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장성택 살아있다…김정은은 미국인을 사랑해" 좌충우돌식 답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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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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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방북때 장성택 살아있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 1월 북한을 다녀온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자신의 방북 때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패션문화잡지 '두 주르'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북한에) 갔을 때, 그(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자친구를 처형했다, 그의 고모부를 처형했다고 말할 때 그들은 내 바로 뒤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질문자가 "북한에서 처형했다고 발표한 고모부가 실제로 살아 있었다는 말이냐"고 묻자 로드먼은 "그가 거기 있었다"고 답했다.

로드먼은 장성택과 관련해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두 주르'의 질문자도 다른 화제로 넘어갔다.

함께 방북했던 전직 농구선수들 중 일부가 로드먼 측에서 방북 관련 일정을 "잘못 알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로드먼은 "헛소리"라고 되풀이하며 답한 뒤 "그들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질문자가 "당신이 '김정은 생일이다. 사흘 동안 3만5000 달러를 주겠다. 가겠나'라고 말했을 때 그들(다른 농구선수들) 모두가 알았다고 대답했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로드먼은 "그렇다. 그들은 카메라가 24시간 가동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김정은)는 정말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하고, 아무도 폭격하고 싶어하지 않고, 미국인들을 사랑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에서 "수십만 명이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고통받고 굶고 있다"는 질문자의 말에 "세계 어느 나라든 이름을 들어봐라. 모든 나라에 있다"는 좌충우돌식의 답변을 여전히 늘어놓았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농담을 하고 야구와 탁구를 좋아하는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보통 북한 사람들처럼 입지 않는다,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평했다.

이어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 부부의 아기를 안아 봤다며 "이전에 아무도 그 아기를 안아본 사람은 없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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