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강운태·이용섭’ 단일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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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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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신의 한 수냐, 여론의 역풍이냐”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6일 새정치연합 등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윤장현 전략공천’ 카드에 맞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꿈틀거리고 있다.

앞서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안 대표의 전략공천 강행을 ‘정치테러’로 규정한 뒤 전격 탈당했다. 역대 선거마다 전략적 선택을 한 광주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할 대목이다.

현재 광주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안 대표의 명분 없는 전략공천으로 지역정가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해있는 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단일후보가 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실제 선거결과에서 ‘광주 반란’이 일어날 경우 윤장현 카드를 밀어붙인 안 대표의 정치생명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인물이자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를 지지한 박혜자·장병완·임내현·강기정·김동철 의원도 윤 후보와 공동운명체로 묶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광주시장 당선 여부에 따라 당내 세력재편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윤장현 전략공천에 따른 후폭풍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결국 광주시민들이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와 진정한 광주 후보가 누구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광주 시민들이 전략적 판단을 한만큼 무소속 단일후보의 바람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소속 단일후보군인 강 시장과 이 의원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는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전략을 세운 뒤 여론추이에 따라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 측은 이와 관련,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라고, 이 의원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각각 밝혔다. ‘윤장현 후보’ 대 ‘무소속 단일후보’의 양자구도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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